통계청 조사 발표에 다르면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점차 감소해 2016년에는 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돈이 없어도 가끔은 ‘지르는’ 게 현대인들의 모습인데, 최근 HS애드가 요즘 사람들의 소비행태를 살펴보기 위해 2009년부터 2017년 5월까지 약 9년간의 소셜네트워크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성비 소비, 나를 위한 소비, 경험 소비, 미니멀 소비, 착한 소비 등 현대인의 5가지 소비 트렌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고서는 먼저 여러 트렌드 연구기관의 발표를 고려해 소비형태를 전략형 소비와 가치집중형 소비로 구분했다. 전략형 소비는 효율성과 필요성에 집중하는 반면 가치집중형 소비는 감성과 가치에 의미를 두는 소비로 볼 수 있다. 전략형 소비에는 가성비 소비와 미니멀 소비가, 가치집중형 소비에는 나를 위한 소비, 경험 소비, 착한 소비가 해당한다.

 

소셜네트워크 상에서의 가성비 소비 언급을 의식주와 여가로 구분했을 때 식품 관련 비중이 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가격, 맛, 디자인, 양 등 제품 속성에 대한 키워드 빈도수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미니멀 소비는 스타일, 디자인 등 패션 관련 키워드에서 홈스타일링, 셀프인테리어, 살림, 수납, OO스타그램 등 주로 생활 관련 연관어들로 확장됨을 볼 수 있었는데, 좁은 공간, 잦은 이사, 경제여건 등의 이유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나를 위한 소비는 ‘스트레스와 힐링’이라는 상반된 키워드들과 ‘삶/생활’과 가까운 연관어들이 발현되었는데, 한동안 상위 연관어에 랭크됐던 ‘싱글족’ 키워드가 최근 1년 사이 사라진 점을볼 때 나를 위한 소비가 더 이상 싱글족의 전유물이 아닌 생활패턴으로 자리 잡았음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나를 위한 소비행태는 꼭 거창한 것이 아닌 대중교통 대신 택시를 타거나 인형뽑기 등 일상에서 가볍게 기분을 푸는 것에서부터 여행, 쇼핑, 콘서트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경험 소비에서는 최근 1년 사이 어느 한 분야가 아닌 한복, 공예, 먹스타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키워드들이 발현되고 있는데, ‘자유’ 키워드가 등장한 것이 특징적이다. 이는 사람들이 소유를 통해 남에게 보이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기보다 스스로 경험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행복이 소유가 아닌 경험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착한 소비의 특징은 다양성의 증가이다. 유기농 커피, 초콜릿, 탐탐슈즈 등에 국한됐던 착한 소비가 이제는 패션, 액세서리, 업사이클링, 노동, 환경, 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언급되고 있는데, 최근 언급되고 있는 개념 소비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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