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31일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한·중간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는데’ 합의함에 따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나, 중국으로부터 사드 보복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지 못했고,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자국산업 보호 육성 정책과 상당 부분 맞물려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유사 사례 발생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이 필요하다”

최근 KDB산업은행이 발표한 ‘한·중 간 사드 갈등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양국 정부의 관계 개선 합의로 사드 갈등은 해소 국면에 진입하였으나, 향후 유사 사례 재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한국 기업들은 수출 다변화와 더불어 중국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중국내 경쟁력 저하 업종과 관련 기업들은 동남아 등으로의 생산시설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사드 갈등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을 비롯한 한국의 관광 및 유통업계가 상당한 타격을 입고 문화콘텐츠 수출 등이 위축되었으나, 전반적인 대중 수출은 중간재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높은 증가세 보였다고 분석했다.

 

현지 진출 업체 중 롯데, 현대, 기아, 오리온 등이 사드 갈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롯데를 제외한 기타 기업들의 실적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중순 롯데마트가 중국내 99개 매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등의 제조공장 매각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였으나 7월부터 신차 출시, 판매채널 정비 등에 힘입어 판매량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도 사드 여파로 인해 3~4월 중국내 판매량이 급감하였으나 5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LG화학, SK하이닉스 등 중간재 기업 및 SPC 등 식품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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