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해외 투자 중 동남아시아 비중이 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임금노동력 요인도 있지만, 대기업과 동반 진출한 경우가 더 많았다.

2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한국 중소기업의 동남아 주요국 투자실태에 대한 평가와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총 해외투자에서 차지하는 대동남아 비중은 지난해 투자 신고 건수 기준 37.2%, 금액 기준 21.0%를 차지했다.

2014년 이후 최근 3년 동안 33억 달러의 투자금액, 5487건의 투자 신고가 발생했다.특히 삼성, LG 등 대기업의 동남아 진출 시 협력업체들이 진출한 경우가 많았고, 중국의 임금상승으로 노동생산성 대비 임금이 낮고 지리적으로도 인접한 동남아가 노동집약산업의 새로운 투자처로 매력이 상승한 점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동남아시아로 진출한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대기업과의 연계(동반)진출인 경우가 2000년 이전 중소기업(15개)의 경우 13.3%에 불과했지만,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최근에 진출한 중소기업은 36.7%에 달했다. 

동남아 국가들의 소비력 증대와 한국 상품 선호로 단순 생산기지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변화하는 상황이다. 현지 시장 진출 목적의 서비스업 투자액 비중은 1990년대 미미한 수준에서 지난해 68.2%까지 증가했다. 

주된 생산, 판매 형태는 현지 생산 후 수출이 38%, 현지 생산 후 현지 판매가 33%, 수입 및 현지 가공 후 수출은 14%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동남아 시장에 대해 향후 3년간 긍정적으로 현지 투자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곳이 51%,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25%, 악화 될 것이라는 응답이 2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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