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언론사 신뢰도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신뢰도 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미 ‘언론사 신뢰도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진행될지에 많은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언론 매체에 대한 신뢰도 평가는 한국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31일 한겨레에 보도된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미국 페이스북은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언론사별 신뢰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페이스북에 접속하거나 뉴스를 보려고 할 때 설문 창을 띄우고 있다고 전했다. 설문은 10개 정도로 구성돼 있고,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규칙적으로 해 대다수 이용자는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지조차 모를 것이라는 것이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이렇게 조사한 언론사별 신뢰도를 이용자들에게 노출하는 뉴스의 순서를 정할 때 반영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뢰도 지수가 높은 언론사가 우선적으로 배치되는 방식이다. 단, 언론사별 신뢰도 조사의 시기·방법·결과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신뢰도 조사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에서의 신뢰도 조사 진행계획과 관련된 질문에 “아직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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