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가 이번 달 들어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업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4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업황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1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 BSI는 79로 3포인트 내렸다. 중소기업은 1포인트 상승한 70을 나타냈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80)이 3포인트 내렸고, 내수기업(71)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4로 3포인트 상승했다. 예술·스포츠·여가(78)가 7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문·과학·기술(87), 부동산업(73)이 각각 18포인트, 12포인트 올랐다. 부동산업의 경우 최근 몇 달 새 공동주택 분양 물량이 늘면서 사업시행사의 실적이 좋아진 점이 체감경기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음 달 전체 산업 업황 전망지수는 75로 이번 달보다 1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75로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74)도 이번달과 동일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번 달 BSI에 소비자 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8포인트 상승한 92.4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다소(0.3포인트) 하락한 91.7을 나타냈다.

한편, 기업들은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 모두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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