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부정하는 혐오표현 확산에 대한 현상을 진단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가 지난 8월 27일 서울 이룸센터에서 ‘혐오표현 진단과 대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혐오표현 경험과 국민인식조사’ 결과, 조사 응답자 중에서 약 절반인 49.1%가 언론이 혐오표현을 조장하는 부정적 역할을 한다고 응답했다.

 

국민 10명 중 7~8명은 혐오표현이 사회갈등 심화(78.4%), 혐오범죄 연결 가능성(81.8%), 차별현상 고착화(71.4%)를 우려해, 미디어의 혐오표현 확산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혐오표현 대응정책으로 약 10명 중 9명이 '언론의 혐오 조장 보도 자제'(87.2%)를 선택 언론이 혐오표현을 촉발시킬 수도 있지만 이를 시정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인식조사는 지난 3월20~22일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다.

강문민서 인권위 혐오차별대응 기획단장은 "혐오표현 문제를 공론화하고 사회 핵심 영역에서 혐오표현 대응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혐오표현 자율규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수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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